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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스크랩] 아이

좋은글

by 핵폭탄 2009. 12. 7. 18:5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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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렸을 땐, 어른이 되고 싶었어요.

뭐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고,

원하는 건 다 이룰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.

그런데 어른이 되고 보니까,

엄마 손에 이끌려 다녔던 그때가 그리워지는 거 있죠?

 


'오늘은 무슨 과자를 먹을까,

 친구랑 뭐하고 놀까...

 어떻게 하면 내일 받아쓰기를 잘 볼 수 있을까?'

작은 세상 안에서, 작은 것만 보면 됐잖아요.

 


그런데 이젠 키가 너무 커서,

보지 않아도 되는 걸 보게 되고,

듣지 않아도 되는 걸 듣게 돼서

자꾸 마음이 아파와요.

아파도 견뎌야 하는 게 너무나 많아 져요.

어른으로 가기 위한 '성장통' 이 이런 거라면, 그냥 여기서 멈췄으면 좋겠습니다.

출처 : 보금자리
글쓴이 : 소담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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